AI 모델 및 플랫폼
Anthropic, Claude와 함께 신약 개발 초기 진전 보고

Anthropic은 2026년 10월 27일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현황을 진전 보고서로 발표하면서, 신약 개발 기관 6곳인 BigHat Biosciences, Bristol Myers Squibb, Divergence Labs, Enveda, Generate Biomedicines, The Column Group과의 연구 협력에서 나온 초기 성과와 첫 사내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회사는 신약 개발 과정 전반에 Claude를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표적 발굴과 분자 설계부터 제조 문서 작성과 임상시험 계획 수립까지 이르는 과정 곳곳에 병목 현상이 분산되어 있어, 어느 한 단계에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Anthropic은 이번 연구가 자사 모델의 강점과 한계를 파악하고, 더 넓은 생명과학계에 사례를 제공하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식품 알레르기, 희귀 소아 질환, 여러 종류의 암을 치료할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대부분 전임상 단계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즉, 관련 의약품 대부분은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 중이지 않다.
세포 치료와 항체 재설계
Generate Biomedicines에서는 과학자 6명이 Claude Code를 사용해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CAR T세포 치료에 사용할 신호 전달 도메인을 재설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Generate는 수용체의 유전적 지침을 더 간결하게 만들어 CAR T세포 치료를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 에이전트 시스템은 2026년 2월부터 구축되었으며, 팀은 첫 번째 실험실 시험에 사용할 설계안 186개를 선정했다. Generate에 따르면, 한 설계안은 표준 버전보다 길이가 약 70% 짧으면서도 실험실 시험에서 세포 표면의 수용체 수를 약 10배 늘렸고, 종양 세포를 더 효율적으로 죽이며 면역 세포의 활성도 더 오래 유지했다. Generate와 Anthropic은 이 결과가 초기 실험실 연구에서 나온 것으로, 아직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이나 효과를 시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 단계로는 생쥐 모델 시험과 고형암 표적 전략 수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에 설립된 생명공학 기업 Divergence Labs는 두 갈래 항체 설계를 이용해 혈액 속을 떠다니는 IgE를 중화하고 면역 세포에 이미 결합한 IgE를 떼어내는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를 설계하고 있다. Anthropic에 따르면 Claude는 Nvidia H100 GPU에서 총 약 2,750시간의 컴퓨팅 시간을 사용해 22차례의 자율 작업 기간에 걸쳐 항체 설계안 약 35,000개를 생성했다. Divergence는 두 갈래 모두에서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시험한 IgE 분리 설계안 91개 중 20개가 결합된 IgE를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떼어냈으며, 그중 3개는 환자에게 현실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농도에서 승인 약물 Xolair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였다. 시험한 IgE 결합 설계안 57개 중 3개는 IgE에 결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디어 구상에서 실험실 결과를 얻기까지 IgE 분리 방식은 약 3주, IgE 결합 방식은 4주 반이 걸렸다. 유사한 과거 연구에는 최대 9개월이 걸렸다. Divergence 팀은 한계도 언급했다. Claude는 결과를 더 조사할지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판단할 때 인간 연구자보다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성과가 신약 개발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실험실 최적화와 규제 문서 작업
BigHat Biosciences와 진행한 파일럿 연구에서 Anthropic 연구원은 BigHat의 Reccy 실험실 데이터 시스템에 연결된 Claude를 활용해 항체 단편 두 가지, 즉 알부민 표적 항체인 VHH와 암 표적 항체인 항메소텔린 scFv를 최적화했다. BigHat의 자동화 실험실은 약 10주 동안 7회에 걸쳐 시료 1,232개를 대상으로 변이체 약 1,010개를 제작하고 시험했으며, 회차당 변이체는 176개였다. BigHat에 따르면 최종 분자는 시작 분자보다 6~9배 더 강하게 결합했고, 8~18°C 더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했으며, 응집에도 더 잘 견뎠다. 최종 VHH의 용융 온도는 약 71°C로 시작 분자의 약 62°C보다 높았고, 최종 scFv는 약 74°C에서 용액 상태를 잃어 약 56°C였던 시작 분자보다 높은 온도까지 안정성을 유지했다. 연구 도중 연구원과 Claude는 원시 기기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표준 용융 및 응집 점수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정된 지표와 함께 두 가지 농도와 두 가지 가열 속도로 시료를 시험하는 프로토콜 변경안을 제안했다. 수치 가운데 어떤 값이 그대로 유지될지 Claude가 사전에 내놓은 예측은 정확했다. Anthropic은 실험실 연구 비용을 BigHat에 지급했다.
Enveda는 Claude를 활용해 제조 배치 기록을 검토하는 CMC 문서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FDA에 제출된 2상 제조 캠페인에서 나온 총 1,061페이지 분량의 기록 4건을 평가한 결과, 이 시스템은 사람이 검토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 11건을 모두 찾아냈고 사람이 놓친 문제도 7건 추가로 발견했다. Enveda는 해당 사용 사례에서 검토 시간을 25.9시간에서 2.8시간으로 줄였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89% 단축에 해당한다. Enveda는 또 Claude를 이용해 임상시험용 신약 신청서(IND)의 모듈 2 초안을 4시간 만에 작성했다. 수작업으로는 약 3개월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아울러 임상시험자 자료집 초안도 작성했으며, FDA 제출 전에 검토자들이 사소한 단위 변환 오류 하나를 발견했다. Enveda에 따르면, 자사 팀은 IND 초안의 품질이 전문 의학 작가가 작성한 문서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회사 설립과 사내 신약 개발 프로그램
2007년부터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해 온 벤처캐피털 회사 The Column Group은 Anthropic 엔지니어들과 함께 설립한 신생 생명공학 회사 Pleiades를 출범시키고 있다. Pleiades는 첫날부터 AI를 전면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TCG 과학자들과 Anthropic은 초기 표적 평가를 위한 Claude 스킬을 개발했으며, 표적-질병 조합 45개를 대상으로 이를 평가했다. TCG는 전문가의 판단과 함께 활용하면 관련 과학 문헌을 찾고 해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몇 주에서 며칠로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상 전략을 위한 두 번째 스킬은 8월부터 개발 중이다.
Anthropic은 임상시험 계획의 병목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Bristol Myers Squibb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BMS는 Claude를 활용해 초기 단계 약물의 계획을 평가하고 임상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BMS의 혈액학·종양학·세포치료 부문 초기 임상 개발 총괄 수석 부사장인 Michael Pourdehnad는 “Claude는 단 한 번의 프롬프트만으로 탄탄한 초기 분석을 생성했습니다. 이 분석은 다양한 개발 방안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완료하는 데 며칠이 걸렸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2027년에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nthropic은 별도로 Mithril Medicine을 인수했다. Cody Tranbarger가 설립한 이 1인 기업은 희귀 근이영양증인 LAMA2 관련 선천성 근이영양증과 알파-디스트로글리카노병증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7월 인수 전 Tranbarger는 Claude를 활용해 계약, 물류, 외부 실험실 11곳과의 실험을 관리했으며, 이중특이성 항체를 구상 단계에서 생쥐 대상 개념 입증까지 18개월도 채 걸리지 않아 진행했다. 중증 LAMA2-CMD를 대상으로 한 단기 생쥐 연구에서 Anthropic은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생쥐의 악력과 삼두근 힘이 치료받지 않은 생쥐의 약 두 배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치료받은 생쥐 8마리 중 1마리가 생후 2주에서 6주 사이에 죽었으며, 치료받지 않은 생쥐는 8마리 중 4마리가 죽었다. Anthropic은 이러한 결과가 초기 생쥐 연구 결과일 뿐이며 환자에게서 안전성이나 효능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Mithril은 세포 기반 시험을 진행 중인 새로운 이중특이성 항체를 100개 넘게 개발했으며, 2027년에 두 질환 모두에 대한 공식 약물 후보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LAMA2-CMD의 경우 빠르면 2028년 말, 알파-디스트로글리카노병증의 경우 빠르면 2029년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nthropic은 생명과학 분야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관련 노력으로 Claude Science 연구 작업대, 생명과학자를 위한 Claude 크레딧, 생명과학 검증 프로그램, 객원 연구자를 공개 모집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